왼손으로 글쓰는 어린이

 


  엎드려 놀다가 동생이 팔을 밟고 올라왔다며 오른손이 다쳐 아프다는 큰아이는 오른손 팔뚝에 붕대를 감는다. 오른손을 아예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하루가 지난 뒤 오른손을 멀쩡히 움직인다. 다쳤다기보다 놀라는 바람에 오른손을 안 움직이려 했지 싶다. 아무튼, 오른손을 못 쓰니 글씨쓰기 놀이도 못하리라 여기기에, 그러면 왼손으로 쓰면 돼, 하고 말하면서 아버지부터 왼손으로 글씨를 써서 보여준다. 아이는 아버지가 하는 양을 바라보며 왼손으로 천천히 또박또박 글씨를 쓰며 논다. (4345.9.9.해.ㅎㄲㅅ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