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아이는 작아

 


  작은아이는 작아, 아직 무릎에 누여 재울 수 있고, 큰아는 커, 이제 두 무릎 쩍 벌려 누여도 재우기에 모자라다. 어떻게든 무릎을 넓게 벌리고 앉아 큰아이를 누여, 다리 뻗도록 하고는 재운다. 머리카락을 자꾸자꾸 쓸어넘기며 내 손길로 사랑을 천천히 불어넣는다. 시외버스 가는 길에 잘 자렴. 이따 기차 타고 가는 길에도 잘 자렴. 먼 마실을 할 때에는 차에서 포근하게 쉬렴. 차에서 내려 음성 할아버지 할머니 댁에 닿으면 너희 마음껏 뛰고 구르고 달리고 날고 하면서 놀렴. 그때까지는 가만히 쉬고 자면서 몸을 다스리렴. 이 작은아이 큰아이 모두들 자그마한 아이들아. (4345.9.2.해.ㅎㄲㅅ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