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과 책

 


  낮잠을 건너뛴 채 더 놀려 하던 아이는 폭신한 걸상에 거의 눕듯 앉아 그림책을 펼치다가 스르르 잠이 든다. 한낮은 조용히 흐른다. 집안도 집밖도 한여름이 조용히 흐른다. 큰아이가 무릎에 받친 책을 살그머니 뺀다. 걸상에 반듯하게 눕도록 해 준다. 나도 마룻바닥에 함께 누워 눈을 붙인다. (4345.8.22.물.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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