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글쓰기

 


  두 아이 자전거수레 태워 온누리 어디라도 못 갈까. 두 아이 태웠기에 더 기운내어 씩씩하게 달린다. 오래오래 기나긴 길을 달려 삐걱거리는 자전거를 몰아 멧길을 오른다. 바닷길을 달린다. 빗길을 가로지른다. 눈길을 누빈다. 비바람 몰아치며 휘청거리더라도 꿋꿋하게 달린다. 가없이 맑은 날 들길을 달린다. 하얀 구름 살랑거리는 시골길을 지난다. 아이들이 수레에 앉아 웃으면 나도 자전거 발판을 구르며 웃는다. 아이들이 수레에서 까무룩 잠들면 나는 찬찬히 조용히 자전거 발판을 딛는다. 달린다. 살아간다. 사랑한다. (4345.8.13.달.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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