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보도사진'이라고 흔히 썼으나, 이제는 이 말은 신문기자한테만 쓰는 낱말이 되고, '다큐사진'이라고 따로 나누어서 쓴다고 느낀다. 그런데, 이쪽이든 저쪽이든 '길에서 삶을 찾아 사진을 찍는' 일이다. 어쨌든, 구와바라 시세이 님 사진이론책 하나 새롭게 한국말로 나온다. 나는 이 책을 일본 원판으로 두 권 장만해서 보았고, 다른 번역책을 읽기도 했지만, 새롭게 나온 예쁜 책을 즐겁게 알아보면서 기쁘게 장만할 젊은이가 많이 나타나면 좋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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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나오는 '사와다 교이치'나 '토몬 겐' 같은 사람들 이야기가 더 널리 알려지면 얼마나 즐거울까. 으레 '로버트 카파' 이야기를 더 눈여겨본다고들 하지만, 구와바라 시세이 님은 이 책에서 스스로 '사와다 교이치'와 '토몬 겐'과 '유진 스미스'가 당신보다 사진을 훨씬 훌륭하고 아름답게 찍었다고 밝힌다. 그리고, 이 말은 참 맞다. 사와다 교이치, 토몬 겐, 유진 스미스, 이 셋은 언제나 구와바라 시세이보다 한 발 먼저 일찍 다가설 뿐 아니라, 더 살갑고 더 깊으며 더 예쁘게 '이웃'으로 얼크러지면서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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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사진가- 미나마타.한국.베트남 취재기
구와바라 시세이 지음, 김승곤 옮김 / 눈빛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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