뒹굴며 읽는 책

 


  아침에 잠에서 깬 아이 옆에 살그머니 달라붙으며 종알종알 말을 붙인다. 이러고 나서 엊저녁에 함께 들여다본 그림책을 누워서 다시 들여다본다. 아이가 읽어 달라 해서 그림에 맞추어 이야기 살을 붙이며 조곤조곤 생각을 펼친다. 아이야, 아침에 같이 뒹굴어 볼까? 같이 뒹굴며 놀아 볼까? 같이 뒹굴다가 그림책도 신나게 읽어 볼까? 그림책에 나오는 새끼 짐승이 어미 짐승한테 업어 달라 하지? 마지막에 아버지가 두 아이를 업어 주지? 그러고는 아버지한테 업히던 두 아이 가운데 누나가 동생을 예쁘게 업으면서 활짝 웃지? 우리 집 예쁜 누나도 우리 집 예쁜 동생을 예쁘게 웃으며 업으면 참말 예쁘겠구나. (4345.8.2.나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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