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
자전거수레 태워
마실 다니면

 

아유, 애들 햇볕 받네
아유, 애들 둘이 좋네
아유, 아이 하나 자네
아유, 애들 참 예쁘네

 

논에서
밭에서
일하던
허리 굽은 손길
살짝 멈추며
한 마디
두 마디
이야기 건넨다

 

아이들은
자전거수레에서
이웃마을
할매 할배
바라보며
싱긋 웃고
방긋 노래한다

 

할매 땀을 식히는
비탈밭 옆 비탈길
땀 내어 오른다

 

할배 땀을 들이는
바닷가 무논 굽이길
땀 쏟으며 달린다

 

아버지와 두 아이
자전거수레 몰아
한 시간 길
바다를 보고
집으로 돌아온다.

 


4345.6.2.흙.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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