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새벽 세 시 사십 분
둘째 아이
끙 끙
소리 내며
일어나
잠들 무렵
옆에 누운
아버지
어디 갔나
찾는다
문턱
두 손으로 짚고
옆방에서
글 쓰는
아버지
빤히 바라본다
쉬 했니
촉촉한 기저귀 벗기고
폭신폭신 기저귀 대어
무릎에 누여
살살 토닥인다
삼십 분쯤 뒤
새근새근 잠든
둘째 아이
천천히 안고
천천히 일어서
옆에 방석 둘 깔고
살며시 눕힌다
내 웃도리 한 벌
둘째 몸 덮는다
아직 많이 작은 둘째
내 웃도리 한 벌로
넉넉히
이불 삼을 만하다
4345.5.22.불.ㅎㄲ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