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

 


호미 쥐고
굽은 허리에
뒷짐걸음

 

흙 묻은 양말로
천천히 걷다가
찻길 건너며
슬쩍
뒤를 보고는

 

커다란 버스
달리는 줄 깨닫고
놀라
종종걸음

 

한숨 쉬다가
밭으로 가는
할머니

아이들 같다.

 


4345.5.18.쇠.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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