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노이에자이트님의 "표범과 범은 어떻게 다른가?"

'호랑이'라는 말은, 곰곰이 살피면 잘못 쓰는 말이에요.

 

왜냐하면, '虎'와 '狼'은 '범'과 '이리'를 가리키는 한자거든요.

민간어원이랄지, 어쩌다가 이렇게 퍼졌을는지 알쏭달쏭하지만,

범이나 이리나 여러 짐승을 아울러 가리켰을 '호랑'이었을 텐데,

이제 얼추 뭉뚱그려서 쓰는 셈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옳고 바르게 쓰자면 '범'이라고만 해야 해요. 그

래서 저는 제 어릴 적 기억으로도,

나이 많이 자신 어르신들이 '아이들이 호랑이라 말할 때'면

으레 꾸짖으면서 '범'이라고 해야지 말을 엉터리로 한다고

바로잡아 주셨어요.

 

범띠 아닌 호랑이띠라 말하면 그야말로 무식하고 바보로 여기기도 했어요.

1988년 올림픽 상징물로 '호돌이'를 썼을 때에도

나이 있는 분들은 모두 어처구니없다고 여겼어요.

왜냐하면 '호랑이'가 잘못 쓰는 말이니

이런 낱말로 상징물을 삼는 일은 가뜩이나 독재정권이면서

말까지 엉망진창으로 삼는다 했어요.

 

마땅한 노릇이지만, '범돌이'라고 해야 올바릅니다.

 

 ..

 

그저 그렇습니다...

예전 대중가요에 '범띠'라고 나오는 까닭은

아주 마땅히 '범띠'였기 때문이에요.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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