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마녀고양이님의 "막다른 골목의 쥐는 내가 될 수도 네가 될 수도 있어"
사람은 길을 걸어가며 발자국을 남겨요.
그런데, 이 발자국은 눈이 내리면 사라지고,
흙과 바람과 햇살과 풀과 지렁이 같은 벌레들이
차근차근 덮어 주어요.
지난 글은 지우면 그만이지요.
새로 열면 오늘부터 또다시 좋은 새 자리가 되지요.
'어둠 속 바보 무리'는 우리들이 서로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잃거나 잊으며
스스로 머저리처럼 헤매다가는 스스로 생채기를 내고 사라지기를 바란다고 느껴요.
우리는 때때로 아파 하기도 하고 살짝 헤매기도 하더라도
다시 이 자리로 돌아와 싱긋빙긋 웃으면서 예쁘게 살아가면 돼요.
착한 길과 안 착한 길은 또렷하게 있잖아요.
내 마음으로 느낄 수 있어요.
법이나 규칙이 가르는 착함이 아니라,
누구라도 마음속으로 느끼는 '착함'이 있어요.
이 마음속 부름소리를 따라 착한 곳으로 가면 돼요.
..
인터넷이라는 매체는,
처음 태어나기를
'지구별 어디에서나 적군을 무너뜨리기 좋도록 만든 군사 과학 시설'이에요.
그래서, 인터넷을 쓰는 우리들이 마음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면,
금세 '인터넷 난상 해코지'판이 되고 말아요.
인터넷에서 착하게 토론하는 일을 하자면,
말 그대로 우리 스스로 마음을 아주 착하고 사랑스레 품어야 해요.
인터넷 토론은 익명으로 해서는 안 돼요.
내 모든 이름과 삶을 드러내어 함께 보여주면서
아름답게 할 때에만 비로소 '인터넷 이야기터'가 돼요.
..
나를 사랑할 사람도 나고
나를 무너뜨릴 사람도 나며
나를 아끼며 북돋울 사람도 나이니까,
마녀고양이 님이 스스로 즐겁게 이 터에서
예쁘게 한길 잘 걸어가시길 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