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숲노래님의 "된장님이 작성하신 방명록입니다."

stella09 님, 이 나라 대한민국은 '네이버'이든 '다음'이든 '알라딘서재'이든, 또 인터넷신문이든, 어디로 가든, 사람들이 '익명'이라는 탈을 쓰고 스스로 용두질을 하면서 바보짓을 하는 슬픈 어둠에 갇혔으면서, 슬픈 어둠에 바보처럼 갇힌 줄 모르는 아픈 얼굴을 보여줍니다.

 

스스로 얼마나 어둠에 바보처럼 갇힌 슬픈 얼굴인가를 모르는 사람들한테 '익명 글쓰기'를 풀어놓는 일은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김규항 님 같은 분은 당신 블로그에 아예 아무도 댓글을 쓸 수 없게 했어요.

 

저도 제 '네이버블로그'를 비롯해 '네이버카페'와 '알라딘서재' 모두 '익명 글쓰기'는 못하게 막았어요. 반드시 '실명 회원 가입'한 사람만 댓글을 쓸 수 있도록 했는데, 저로서는 '이웃'만 댓글을 쓸 수 있도록 막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하곤 합니다. 이웃 아닌 사람들이 함부로 들어와서 '아는 척'을 하거나 '가까운 척'을 하는 일은 하나도 즐겁지 않더군요.

 

왜냐하면, 오래도록 서로를 사랑스레 살피고 사귀던 이가 아니면, 어떠한 글이든 깊이 살피면서 좋아해 주지 않아요.

 

stella09 님 알라딘서재도 '익명 글쓰기'는 아무도 못하도록 하면 좋겠어요. 그리고, 한 달이나 두 달쯤, 아무도 댓글을 못 달도록 하면 좋겠어요. 제가 이렇게 방명록에 글을 남기지만, 한동안 방명록에 글 남겨도 다 지우셔도 좋으리라 생각해요.

 

'사람들이 stella09 님한테 어떤 댓글을 다느냐'에는 아무런 마음을 쓰지 말고, 그저 stella09 님 스스로 써야 할 글을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대로 찬찬히 쓰시면 좋겠어요. 알라딘서재를 버리는 일이란, 중이 절을 떠나는 일이 아니에요.

 

사람들이 지구별을 더 사랑하지 않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하고 같다고 느껴요.

 

중은 절에 있지 않아요. 예수님은 교회에 있지 않아요. 중은 언제나 숲속에 깃들면서 사람들하고 어깨동무해요. 예수님은 교회가 아닌 들판에 머물면서 사람들하고 손을 잡아요.

 

알라딘서재에서는 '익명 글쓰기'를 못하도록 막고, 다른 사람들이 이바구를 찧든 떡방아를 찧든 쳐다보지 않고, 나 스스로 가장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다고 여겨요. stella09 님 스스로 가장 사랑할 만한 글만 써 주셔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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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8 19: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숲노래 2012-06-08 20:21   좋아요 0 | URL
마음이 움직이는 결에 따라
가장 즐겁고 좋은 길을
씩씩하게 걸어가실 수 있기를 빌어요!

2012-06-08 19: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숲노래 2012-06-08 20:22   좋아요 0 | URL
님이 누구신지 모르겠으나, 이웃한테만 공개한 이 글에 이런 댓글을 다는 모습으로 보건대, 제가 쓰는 글을 '헤아릴 마음'이 있는 분 같지 않은데, 제가 쓰는 글을 애써 읽으려 하는 까닭이 궁금하군요.

게다가, 저는 글에 '김규항 님'이라고 똑똑히 적는데, '김규항'이라고만 적는 매무새로 제 서재에 이런 댓글을 남기는 모습이 참말 보기 안쓰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