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 저녁에 업혀 풀밭에서

 


  저녁나절, 바람도 자고 들풀도 자는 호젓한 때, 어머니 등에 업혀 두리번두리번 살핀다. 깊은 밤, 잠이 들락 말락하는 아이를 품에 안고 밖으로 나오면 개구리 노랫소리 들으며 눈이 말똥말똥해지곤 한다. 개구리 소리를 들으며 잠이 들기를 바라지만, 개구리 소리를 들으며 눈을 더 크게 뜬다. 저녁나절, 선선한 산들바람 맞으며 뒤꼍 풀밭 사이를 걷는다. (4345.5.31.나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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