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과 짚과 나무로
집을 지어
아이와 어버이
사랑으로 살고,

 

제비는
나무 처마 한쪽
손바닥 너비
빈 자리에

 

작은 보금자리
맑은 빛소리로 엮어
따순 봄볕으로
목숨 살찌운다.

 

들새 울고
개구리 울고
바람 울고
후박꽃 울고

 

사람은
논에서 벼를
밭에서 푸성귀를
들과 메에서 풀과 열매를

 

소담스레 얻고
즐겁게 나누고
예쁘게 빚고
고맙게 뿌리고.

 


4345.5.3.나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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