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을 읽습니다
자운영을 읽습니다
씀바귀를 읽습니다
할머니를 읽습니다
아이 발가락 냄새를 읽습니다
미역국을 읽습니다
참새 노랫소리를 읽습니다
빗길 달리는 시외버스 바퀴소리 읽습니다
갯벌을 읽습니다
김매기를 읽습니다
감자밭을 읽습니다

 

나는
동백꽃을
후박꽃을
모과꽃을
감꽃을
민들레꽃을
옆지기 웃음꽃을
아픈 벗 눈물꽃을
천천히
아로새기며
읽습니다

 

책을 읽습니다

 


4345.5.1.불.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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