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 목 뒷모습

 


  이웃집 마늘밭에서 함께 놀고, 옆마을 들길을 걷다가, 멧등성이 천천히 오르내리기도 하면서, 아이들 살결은 차츰 까무잡잡하게 달라진다. 나도 아이들 따라 살결이 조금씩 까무잡잡해진다. 처음에는 까무잡잡하게 달라지는 빛깔이지만, 시나브로 우리 시골마을 빛깔인 흙빛하고 닮는다. 살결은 흙빛을 닮고, 눈빛은 풀빛을 닮는다. 마음은 햇빛을 닮고 사랑은 하늘을 닮는다. (4345.5.27.흙.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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