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잡고 걸어 어린이

 


  동생이 씩씩하게 잘 걸을 수 있기를 바라며, 아버지하고 둘이 동생 손을 나란히 잡고 천천히 걷는다. 동생은 걷기보다 기고 싶다며 자꾸 손을 뿌리친 다음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고 싶다. 그래도 손을 놓지 않는다. 쉬었다 걷고, 또 쉬었다 걷는다. 기기만 하는 아이한테는 제법 멀다 싶은 길을 나란히 걸었다가, 나란히 돌아온다. 돌아오는 길에는 아버지 혼자 동생 손을 잡고, 누나는 멀리 저 앞으로 달음박질을 친다. (4345.5.25.쇠.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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