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 그림책 읽는 어린이

 


  삐삐 그림책을 읽는다. 삐삐처럼 하늘을 날고 싶다 말한다. 삐삐처럼 머리를 두 갈래로 핀 꼽는다. 삐삐처럼 여러 동무들과 놀고 싶다 말한다. 삐삐처럼 짝양말을 신는다. 삐삐는 그림책과 영화에서 홀가분하게 웃고 떠들며 꿈꾸고 생각한다. 삐삐는 아이들 마음속으로 곱게 스며들어 신나게 날고 기고 노래하고 어깨동무한다. 삐삐를 빚은 할머니는 어떤 꿈이었을까. 어떤 넋을 착하고 참다우며 아름다이 빚으며 삐삐 이야기를 내놓았을까. 아버지가 삐삐 그림책을 펼쳐 읽으니 아이가 손가락으로 요모조모 짚으며 무얼 하네 말하고 저건 뭐야 하며 묻는다. 손가락으로 코를 후비며 삐삐 그림책을 들여다본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코를 후비는 까닭이, 그림책 삐삐가 손으로 턱을 괸 모습이 마치 코를 후비는 모습 같아 보이기 때문인지 모른다. (4345.5.13.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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