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손님

 


  좋은 사람이랑 좋은 밥을 나누며 좋은 이야기 나눌 때에 참으로 좋은 하루를 누리는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좋은 노래를 듣는 좋은 보금자리에서 좋은 달밤이라고 느끼며 좋은 웃음으로 좋은 놀이를 좋은 아이랑 함께할 때에 이렇게 좋은 사랑이 어디 있을까 하고 좋은 생각을 품습니다.


  나는 좋은 책 하나 찾아 좋은 책방 마실하는 좋은 책손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좋은 책 하나는 좋은 삶 일군 좋은 땀방울이 서린 좋은 이야기로구나 싶어요. 그러나, 좋다는 틀이나 궂다는 틀이란 따로 없어요. 무엇을 좋다고 말할 수 없고, 무엇을 궂다고 말할 만하지 않아요. 다만, 내 목숨을 곱게 느끼며 활짝 웃을 수 있으면 좋은 날 좋은 빛 좋은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좋은 손님이 찾아옵니다. 나는 내가 누군가를 찾아갈 때에 내가 좋은 손님처럼 예쁜 몸짓과 마음씨를 나누는가 하고 생각합니다. 좋은 손님과 도란도란 천천히 이야기꽃 피웁니다. 나는 내가 누군가를 찾아갈 적에 내가 오순도순 찬찬히 이야기씨앗 살며시 심는가 하고 돌아봅니다.


  밤하늘 별빛을 바라보고, 밤시골 멧새 소리를 듣습니다. 좋은 시골마을 작은 보금자리를 누리는 삶이란 얼마나 좋으냐고 생각합니다. 나는 이 좋은 삶터에서 좋은 나날을 예쁘게 일구면 흐뭇하겠지요. 좋은 손길로 좋은 흙을 만지며, 좋은 눈길로 좋은 아이들 바라보고, 좋은 마음길로 좋은 글줄 건사하면 넉넉하겠지요. (4345.1.14.흙.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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