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신 앞에서 노는 어린이

 


  아이들 신을 빨래한다. 햇살 좋은 날 고무통에 모두 담갔다가 비누를 바르고 복복 비빈 다음 헹군다. 햇살 드는 자리에 가지런히 놓는다. 아이는 신을 바라보고 앉아 조잘조잘 노래하면서 논다. 모처럼 모든 신을 깨끗하게 빨았구나 하고 생각하는데, 보송보송 다 마른 이듬날부터 아이는 이 신 저 신 또 갈아신고 흙밭이며 모래밭이며 개구지게 뛰논다. 하루만에 모든 신이 다시 지저분해진다. 좀 한 가지만 꿰고 놀면 안 되겠니? 하루에 한 켤레만 신으면 안 되겠니? (4345.4.29.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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