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 어린이
비가 퍼붓는다. 이 날씨에 우산을 쓰기 싫다고 한다. 그래, 비옷만 입고 걸어라. 네 젖은 옷은 다 빨아 주지. 아이는 제 우산을 든 채 물웅덩이마다 텀벙거리며 걷는다. 옷은 다 젖었다. 집으로 돌아오고 나서, 아이가 더 놀도록 할걸 그랬나 싶지만, 아직 봄날이기 때문에 오늘은 이만 놀고 더 따뜻할 때에 더 실컷 놀도록 하자고 생각한다. (4345.4.26.나무.ㅎㄲ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