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한사람님의 "...알라딘 서재에서 논쟁의 진짜 이유..."

익명으로도 말해도 된다고 하는 이야기란, 모든 마음을 활짝 열고 즐겁게 생각을 나누자는 소리예요. 익명이라는 그늘에 스스로 갇히면서 슬프며 억지스러운 논리라는 틀에 사로잡히자는 소리가 아닙니다. '참모습(진면목)'을 본다기보다 스스로 사람들 앞에서 감추던 '뒷모습'을 볼 테지요. 그만큼, 사람들 앞에서는 겉치레를 보여주는 사람들이 '익명'으로 '아무 의견'이라는 핑계를 내걸며 자위행위와 똑같이 스스로를 갉아먹는 댓글을 붙이는구나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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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임말]

익명으로 글을 쓰는 일은 재미있지 않다. 왜냐하면, 인터넷에서 이름을 숨긴 채 글을 써 보았자, 하늘은 다 알고, 땅 또한 다 알기 때문이다. 어떤 글이 누군가한테는 이름이 보여지지 않는다지만, 마음을 열면 이런 글을 쓰는 사람이 얼마나 슬픈 삶인가를 읽어낼 수 있다. '이름'이 얼마나 대단한가. 껍데기 아닌가. 껍데기도 사람 삶에서 큰 자리를 차지하지만, 껍데기에 얽매여 알맹이인 삶을 내버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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