뭇목숨 살리는 봄볕
고을마다 골고루
내리쬐는데,

 

어느 고을에서는
매화꽃 하얗게 눈내리고,

 

어느 고을에서는
보리싹 푸르게 빛나고,

 

어느 고을에서는
아파트 유리창 빛살 눈부셔.

 

갓난쟁이는 마당을 기며
등판이 따뜻하고,

 

다섯 살박이는 흙밭에서
흙투성이 손발 따뜻하며,

 

빨래 너는 어버이는
후박나무 그늘에서 살짝 쉰다.

 


4345.3.29.나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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