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 파리채 쥐고 어디 가니
누나가 마음껏 마을길을 누비고 달리는 모습을 바라보던 산들보라는, 섬돌부터 손바닥 척척 소리를 내며 기더니, 혼자 대문을 넘어선다. 이윽고 마을길에 접어들고 누나가 달리는 모습을 이리 보고 저리 보며 어디로 기어야 할까 망설인다. 좋은 햇살과 좋은 바람이 두 아이를 어루만진다. (4345.3.21.물.ㅎㄲ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