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글게 쓰는 우리 말
(1560) 바닥살이
북망산에 간다 한들 바닥살이 아니드냐
《박영근-솔아 푸른 솔아》(강,2009) 25쪽
바닥에서 살아가는 나날이기에 ‘바닥살이’입니다. 이른바 한자말로 하자면 ‘빈민생활(貧民生活)’쯤 될 테지요. 이보다 더 가난하게 살아가는 나날이라면 ‘밑바닥살이’가 될 테고, 그야말로 아무것 없이 쓸쓸하며 힘겨운 나날일 때에는 ‘맨바닥살이’가 됩니다.
시를 쓰는 이들은 말을 빚습니다. 말로 꽃을 피우고, 말로 삶을 살찌웁니다.
글을 쓰는 이들은 넋을 짓습니다. 글로 사랑을 나누고, 글로 믿음을 북돋웁니다. (4345.3.14.물.ㅎㄲ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