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말(인터넷말) 90] OhmyStar

 

 첫머리를 어여쁘며 빛나는 겨레말로 붙인다면, 뒤따르는 온갖 말마디는 어여쁘며 빛나는 겨레말로 새로 거듭나기 일쑤라고 느낀다. 첫머리부터 한자를 붙인다면, 뛰다르는 온갖 말마디는 한자밭이 되고, 첫머리부터 영어를 붙인다면, 뒤따르는 갖은 말마디는 영어누리가 되는구나 싶다. 한글로 적으면 ‘오마이뉴스’일 테지만, 처음부터 ‘OhmyNews’라 적은 누리신문이기 때문에, ‘OhmySchool’이요 ‘OhmyStar’가 된다. 이리하여, ‘홈(home)’이라는 영어를 껍데기만 한글로 붙이고, ‘사진’이라는 한국말은 몰라 ‘Photo’라는 영어를 쓰는데, 얄궂게 ‘줌인’은 영어이지만 한글로 적는다. ‘피플’은 한글로 적는 영어로 넣으면서 ‘&’은 또 기호로 넣는다. ‘우리신문’이나 ‘우리이야기’ 아닌 ‘OhmyNews’인 탓에 “사진(찰칵)-깊이읽기(들여다보기/돋보기)-사람과 사람(사람들)”이라는 말을 잊을 뿐 아니라, 사람들 스스로 이러한 말을 잊도록 내몰고야 만다. (4345.1.26.나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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