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 앉히고 만화책 읽기
둘째를 무릎에 앉히고 책을 읽을라치면, 첫째가 뽀르르 달려와 동생 옆에 나란히 앉으려고 한다. 처음에 둘째는 이렇게 되면 퍽 싫은지 낯을 찡그리며 울더니, 이제는 그닥 싫어하지 않는다. 누나가 밀어대지 않으면 아버지하고 무릎을 나누어 앉으며 함께 책읽기 놀이를 할 때에 이렁저렁 좋아하는 듯하다. 그러나 누나는 으레 엉덩이를 슬슬 밀면서 파고들기 일쑤요, 둘째는 옆으로 밀리며 울먹인다. 양말 뜨개질 하는 어머니를 불러 사진 한 장 박아 달라 이야기한다. 세 사람이 만화책 《아따맘마》를 함께 읽는다. 그러고는 셈틀을 켜고는 만화영화 〈아따맘마〉를 함께 들여다본다. 다섯 살 아이가 살짝 새는 소리로 ‘아따맘마’라는 말을 따라한다. (4345.1.19.나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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