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책 다시 사서 간직하기

 


 어린이놀이 이야기를 펼치며, 손수 나무한 장작으로 불을 때면서 살림을 함께 꾸리는 경상북도 안동 시골마을 편해문 님이 있습니다. 편해문 님은 지지난해부터인가 사진달력을 내놓습니다. 나는 지지난해부터 편해문 님이 내놓는 사진달력을 하나씩 장만하는데, 편해문 님은 사진쟁이가 아니면서 사진을 찍습니다. 편해문 님은 어린이놀이 이야기를 다루는 일을 하니, 어린이들 놀거나 어울리는 모습을 아주 보드라이 사진으로 찍습니다.

 

 옆지기랑 딸아이랑 셋이 나라밖 마실도 다니는 편해문 님이 내놓은 사진책은 《소꿉》(고래가그랬어,2009). 나는 이 사진책을 읽으면서 편해문 님이 한국 어린이를 담은 사진책도 언젠가 내놓아 주면 하고 바랍니다. 그러나, 한국 어린이놀이를 사진으로 담든, 나라밖 어린이놀이를 사진으로 담든, 똑같이 어린이를 사랑하는 넋을 담고, 놀이를 아끼는 꿈을 실어요.

 

 애써 인도나 네팔이나 티벳이나 중동까지 찾아가야 하지 않아요. 굳이 한국땅 시골 곳곳 누벼야 하지 않아요. 스스로 가장 사랑할 수 있는 아이들 만나 가장 살가운 손길로 어깨동무할 수 있으면 즐거워요. 2009년 처음 나왔을 때에 곧바로 장만한 《소꿉》을 2012년에 한 권 더 장만합니다. 올해에 두 권째, 몇 해 뒤에 세 권째, 앞으로 몇 해 더 지나 네 권째를 장만하더라도 즐겁습니다. (4345.1.11.물.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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