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로운 겨울햇살 글쓰기

 


 겨울이라 해서 차가운 햇살이 아니에요. 봄에도 겨울에도 한결같이 따사로이 비추는 햇살이에요. 내 글에 앞서 내 삶부터 겨울날 따순 햇살 같은 꿈길이 될 수 있도록 오늘 하루 누리고 싶어요. 겨울햇살 따사로이 내리쬐며 마당가 후박나무 빨래줄에서 둘째 갓난쟁이 기저귀 보송보송 말라요. 집식구들 겨울날 두툼한 이불도 곁에서 햇볕을 듬뿍 머금어요. 마당에서 마음껏 달리기하는 첫째 아이한테도 겨울햇살 넉넉히 드리워요. 봄햇살도 좋고 여름햇살도 좋으며 가을햇살도 좋아요. 겨울햇살은 더할 나위 없이 좋으면서 고맙고 기뻐요. 겨울에 햇살이 없다면 얼마나 차갑고 쓸쓸할까요. 겨울에 햇살이 드리우지 않으면 얼마나 슬프며 어두울까요. 겨울에 햇살을 비추지 않으면 얼마나 외롭고 허전하며 갑갑할까요. 봄을 여는 햇살 같은 글도 좋아요. 여름을 빛내는 햇살 같은 글도 좋아요. 가을을 나누는 햇살 같은 글도 좋아요. 그리고, 나는 내가 태어난 십이월에 부는 차디찬 바람을 포근하게 달래는 햇살 같은 글이 무척 좋아요. 겨울아이인 나는 겨울날 하얀 들판을 따숩게 맑은 손길로 보듬는 햇살 같은 글을 쓰고 싶어요. (4345.1.9.달.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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