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쏟은 어린이
아이가 밥먹다가 딴짓을 하는 동안 아이 어머니가 밥상을 치운다. 빈 그릇이랑 아이 수저를 설거지 할 자리로 치운다. 배부르다며 그만 먹고 놀던 아이가 와서는 더 먹으려 하는데 수저를 왜 치웠느냐고 어머니한테 따진다. 이러다가 밥그릇을 엎는다. 밥그릇을 엎고는 운다. 수저랑 찍개를 주니 그제서야 울먹울먹하다가 울음을 그치고는 흘린 밥알을 하나하나 담는다. 부엌 바닥이 미끌덩하다. 쏟을 때에도 참말 어쩜 볶음밥을 해서 주었을 때에 쏟니. 부엌 바닥 여러 날 걸레질 안 했으니, 이참에 걸레질 좀 하라는 뜻이니. (4345.1.7.흙.ㅎㄲㅅ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