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 으앵 울기

 


 낮이고 밤이고 오줌기저귀를 갈 때면 왜 이렇게 서럽게 우니. 네 오줌기저귀를 갈잖아. 그런데, 낮이고 밤이고 똥기저귀를 갈 때면 왜 가만히 있니. 네 똥기저귀를 갈잖아. 오줌을 누었는가는 틈틈이 살피니까 금세 가는데, 똥을 누고는 조용히 기어다니면서 놀면 네가 똥을 누었는지 안 누었는지, 밑이 꿉꿉한지 안 꿉꿉한지 어떻게 아니. 제발 똥을 눈 다음에 울어 주렴. 부디 오줌을 누어 기저귀를 갈 때면 얼굴이 벌겋게 되도록 울지는 말아 주렴. 울면 울수록 얼굴이 벌개지면서 얼굴이 자꾸 가렵잖아. 착한 아이야, 상냥한 아기야, 얼른얼른 커서 기저귀를 떼라. (4344.12.31.흙.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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