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꼬락 꼬물 어린이

 


 누구 품에든 폭 안기기를 좋아하는 첫째 아이 사름벼리는 어디에서 이렇게 폭 안기는 매무새를 물려받았을까. 어머니한테서? 아버지한테서? 할머니한테서? 할아버지한테서? 누가누가 어린 나날 이렇게 사람들 품에 폭 안기기를 좋아했을까.

 

 제 아버지 품에 폭 안길 때에는 이 아이가 발꼬락을 어떻게 꼬물거리는지 들여다보지 못한다. 큰아버지가 먼길 마실을 왔을 때에 비로소, 이 아이가 사람들 품에 안겨 발꼬락을 어찌어찌 꼬물딱꼬물딱 움직이는가를 바라본다. (4344.12.31.흙.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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