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무화과

 


 집 뒤꼍 무화과나무 마지막 두 알을 따다. 이 겨울에 남은 무화과라니, 미처 몰랐다. 그러나 이 무화과는 두 알 조용히 남아 아이랑 어머니랑 아버지한테 달달한 맛을 베푼다. 새해에도 곳곳에 무화과를 맺을 수 있겠지? 마지막 두 알을 따며 가만히 들여다보니 다가올 봄에 씩씩하게 피울 잎사귀가 살짝 보인다. 조그마한 새눈이 가지 끝마다 맺혔다. (4344.12.16.쇠.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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