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레 끄는 어린이
 [‘사진책 도서관’ 함께살기] 도서관일기 2011.11.24.



 아버지가 도서관에서 책을 갈무리하는 동안 아이는 제 마음대로 뛰논다. 사다리를 타기도 하고, 아버지 세발이로 사진찍기 놀이를 하기도 한다. 우리 손수레 바닥에 나무를 대자고 생각하며 집으로 끌고 오기로 한다. 아이는 제가 손수레를 끌겠단다. 판판한 길에서는 용을 쓰며 조금 끌기는 하지만 흙길이나 오르막은 아이 힘으로는 못 끈다. 아이보고 손잡이 안쪽으로 들어가라 이른다. 나는 뒤에 서서 민다. 아이가 앞에서 영차영차 끈다. 씩씩한 아이야, 너는 머잖아 이 손수레에 동생을 태우고 네 힘으로 이끌 수 있겠구나. 몇 해쯤 있으면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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