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쪽지 2011.11.12.
 : “아빠, 도서관에는 가지 마.”



- 도서관 책을 갈무리하려고 자전거를 몰고 나온다. 아이도 아버지랑 자전거에 탄다. 수레를 타고 달리다가 도서관으로 간다. 자전거수레를 너무 살짝 몰아서일까? 아이는 도서관으로 갈라치면 “아빠, 도서관에는 가지 마.” 하고 뒤에서 부른다. 아버지는 도서관에서 혼자 일하니까 심심해서 그럴까. 그래, 심심할는지 모르지만, 넌 도서관에서 잔뜩 쌓인 책짐을 밟고 올라서면서 놀기도 하잖니. 이것저것 네 마음껏 네 놀이를 하잖니. 얼른 다 치우고 새 책꽂이 들이면 넌 더 신나게 놀 수 있어. 그리고, 다음에는 도서관에 일하러 올 때에 이웃마을을 슬금슬금 돌고 나서 와야겠다. 적어도 십 분쯤 천천히 자전거마실을 누린 다음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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