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가지러 간다. 오늘과 내일 충주 살림짐 마지막으로 싸서, 월요일에 짐차에 싣고, 화요일에 고흥으로 온다. 이렇게 가지고 와야 비로소 '집 옮기기'를 끝낸다. 책을 옮기는 일은 늘 커다란 울타리였다 할 테지만, 큰짐이라 할 테지만, 나는 울타리나 큰짐으로 여긴 적이 없다. 그렇지만 함께 살아가는 살붙이한테는 다를 수 있었겠지. 

아무튼, 이제 바지런히 길을 떠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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