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안기


 네 식구 먹을 밥을 차리는데 옆지기가 부른다. 밥 차릴 때에 얼마나 바쁜데 왜 부른담. 그러나, 부를 때에는 부를 만한 까닭이 있기 때문일 테지. 옆지기가 첫째 아이한테 안아서 건넸는지 첫째 아이가 스스로 안았는지, 첫째 아이 무릎에 둘째 아이가 눕는다. 네 살 아이가 한 살 동생을 무릎에 앉히면서 웃는다.

 무거울 텐데, 힘들 텐데, 꽤 오래 이렇게 있네. 조금 뒤 힘들다며 옆지기 손을 얻어 동생을 바닥에 내린다. 몇 분 안지 않아도 힘들다고 느끼면, 첫째 아이부터 제 어머니나 아버지 무릎에 털썩 주저앉거나 살살 비집고 들어오는 일을 그치면 좋으련만. 아침부터 밤까지 네 식구 함께 복닥이는 바쁜 나날이다. (4344.10.31.달.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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