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책읽기


 한가위가 다가오면서 밤하늘 초승달조차 몹시 밝다. 그나다란 초승달 밝기가 여느 때 보름달만 하다. 초승달이 먼 멧등성이 너머로 사라지고 난 뒤에는 까만 바닥에 반짝반짝 빛나는 별들이 한결 눈부시다. 한가위에 다다르면 달이 넘어간 까만 바닥 반짝반짝 빛나는 별이 아주 눈부시겠지.

 가을은, 한가위는, 달은, 별은, 미리내는, 바람은, 풀벌레 노래와 무르익는 열매는, 달력에 없고 책에 없으며 인터넷이나 신문에도 없다. 모든 가을과 한가위와 열매는 푸른 들판과 아늑한 멧자락과 너른 바다에 있다. (4344.9.5.달.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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