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을 밟다


 아이가 돌을 밟는다. 빨래대를 마당에 내놓을 때에 바람에 날리지 말라고 받치는 돌을 밟는다. 다른 때에 아이가 돌을 밟은 적이 있는지 모르나, 아이가 이 작은 돌을 밟고 선 일을 아버지로서 처음 본다. 이제 아이는 돌을 밟고 기우뚱기우뚱 하는 맛을 깨닫는가.

 하루하루 무럭무럭 자라지만 아직 아이라 할 첫째이다. 아이는 돌을 밟기도 하고, 흙을 두 손으로 쓸어담아 뭔가를 하기도 하며, 웅덩이를 철벅철벅 밟기도 한다.

 옷이 지저분해지면 빨면 되지. 손이 더러워지면 씻기면 되지. 참말 어버이답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며 사랑하는 길을 옳게 걸어가자. (4344.7.27.물.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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