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좋아하는 소리


 어머니가 젖을 물리려고 바스락거리며 옷섶 여는 소리. 아버지가 재우려고 살포시 품에 안고 냇가에 서서 함께 듣는 물 흐르는 소리. 어머니가 보드랍게 속삭이듯 부르는 자장노래 소리. 아버지가 씻기려고 통에 물을 받고 나서 배냇저고리 끈이나 단추를 푸는 소리. 누나가 조잘조잘 읊거나 노래부르는 소리. 토닥토닥 품에 안아 따스하게 바라보려고 사뿐사뿐 다가오는 걸음 소리. 빨아서 다 말린 기저귀를 찬찬히 갠 다음 차곡차곡 쌓는 조용한 소리. (4344.7.15.쇠.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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