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빨래


 집안에 넌 기저귀 빨래가 아주 금세 뻣뻣해지도록 마른다. 틈틈이 빨래를 해서 집안에 널어 둔다. 몹시 무더운 날, 이제 쉰 날을 살아낸 아이는 살이 접히는 데가 퍽 힘들 텐데, 장마철 사이에 날이 좋기 때문인지 하루하루 무럭무럭 잘 자란다고 느낀다. 도랑물 흐르는 소리와 개구리 우는 소리를 듣는 마실을 자주 못하지만, 집안에 누워서도 들리는 뻐꾸기 소리와 바람결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고운 마음 고운 꿈을 키울 수 있기를 비손한다. 무더운 날씨라 하더라도 아이 오줌기저귀를 찬물로 빨고 나면 무척 시원하다. (4344.7.7.나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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