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숲 책읽기


 깊은 숲이 아니어도 나무 백 그루쯤 우거지면 새들이 둥지를 틀면서 시원스러운 푸른바람이 산들산들 붑니다. 꼭 어마어마하게 많은 나무들이 깊디깊은 숲을 이루어야 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퍽 많은 돈을 들여 번듯한 도서관을 새로 지어야 하지 않습니다. 골목동네 작은 집이나 시골마을 멧자락 집에 예쁘장하게 책꽂이를 갖추어 삶을 밝히는 책 백 권쯤 마련하더라도 아름다운 책숲입니다. 백 차례쯤 되읽으면서 마음을 가다듬을 만한 책을 백 가지 마련하는 도서관이 백만 가지 책을 꾸준하게 새로 갖추는 도서관 못지않게 아름다우면서 사랑스럽습니다. (4344.5.31.불.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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