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쪽지 2011.5.27.
 : 스스로 달리는 자전거



- 이제 아이는 세발자전거를 스스로 밟아 앞으로 달릴 줄 안다. 다만, 빨리 달린다든지 왼쪽 오른쪽 마음대로 틀며 달리지는 못한다. 엉금엉금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가, 다시 엉금엉금 뒤로 움직일 줄 안다. 아이를 씻길 때라든지 그림책을 읽힐 때라든지 옷을 입힐 때라든지, 아이 팔뚝이나 허벅지를 만지면 아이가 날마다 힘살이 조금씩 붙는다고 느낀다. 앞으로 힘살이 더 붙고 키가 더 자라면 이 세발자전거를 아주 신나게 몰 수 있을 테지. 이제 아이는 수레에 탈 때면 몸이 꽤 커서 둘째가 큰 다음 함께 태우기는 좀 좁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러나 둘이 수레에 함께 탄다면 수레는 뒤에서 무게를 한결 잘 받치리라 본다. 다만, 둘째가 딸이 아닌 아들이기 때문에, 둘째가 더 자라면 몸무게가 더 나가서 왼바퀴와 오른바퀴에 실리는 무게가 달라지리라. 앞으로 몇 해쯤 첫째가 세발자전거를 즐길까 모르겠으나, 첫째가 세발자전거를 떼고 두발자전거로 옮겨탈 무렵 둘째가 세발자전거에 올라타며 엉금엉금 달리기를 할 수 있으리라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