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당근풀 어린이


 텃밭에서 씩씩하게 자라나는 당근풀을 바라본다. 당근씨를 어떻게 심어야 하는지 모르면서 용케 심었고, 이 당근씨는 고맙게 하나하나 싹을 틔워 제법 잎이 돋는다. 더 기운을 내 주기를 바라면서 냇물에서 물을 길어 조금씩 붓는다. 그동안 비가 퍼붓느라 흙이 많이 깎였기에 손바닥으로 토닥토닥 두들기며 북을 돋운다. 옆에서 지켜보던 아이가 저도 북을 돋우겠다고 나선다. 냇가에서 자라는 꽃을 한 송이 꺾어 놀다가, 한손으로는 꽃을 쥔 채 북을 돋우더니, 이내 꽃송이는 고랑에 살며시 내려놓고 두 손으로 북을 돋우며 논다. (4344.5.29.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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