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과꽃


 아직 흐드러지게 피어난 모과꽃은 아니다. 이제 막 꽃봉오리가 터지려는 모과꽃이다. 나무가 단단하고 매끄러우며, 잎이 참 어여쁜데다가 꽃까지 곱다. 모과는 맛이나 내음이 얼마나 좋은가. 모과 열매를 일컬어 못생겼다 하는 사람이 꽤 많은데, 생김새를 놓고 잘생겼다느니 못생겼다느니 할 수 없다. 마음이 착해야 예쁜 사람이듯이, 속알이 여물어야 고운 열매라고 느낀다.

 모과는 이토록 고운 빛깔 꽃을 피우기에 그토록 속이 꽉 차며 야물딱진 열매를 맺는구나 하고 느낀다. 따뜻한 곳에서는 4월 끝무렵에 벌써 꽃을 피운 듯한데, 우리 멧골자락에서는 이제부터 꽃봉오리가 터진다. (4344.5.13.쇠.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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