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사람 읽던 책을 읽으며


 누군가 장만해서 읽어 주었기에 먼먼 뒷날, 누군가 고맙게 새삼스레 집어들어 읽습니다. 책이란 책입니다. 옛책도 헌책도 새책도 아닌 책입니다. 살아숨쉬는 사람처럼 살아숨쉬는 책입니다. 펄떡펄떡 숨쉬며 일어서는 내 몸뚱이처럼, 가난한 마음을 펄떡펄떡 일으켜세우는 마음밥인 책입니다. 백 그릇을 먹고 즈믄 그릇을 비워도 언제까지나 더 먹을 수 있고 다시 먹을 수 있는 책입니다. (4344.4.25.달.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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