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말(인터넷말) 64] 해피콜, 택배지연신고센터
영어로는 ‘해피콜’이라면, 한자말로는 ‘행복전화’가 됩니다. 그러면, 우리 말로는 무엇이 될까요. 한국사람은 한국땅에서 살아가며 한국말로 생각을 나누어야 합니다. 일본사람은 일본땅에서 살아가며 일본말로 생각을 나누어야 할 테고요. 덴마크사람이 덴마크땅에서 덴마크말을 버리고 영어를 사랑할 까닭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한국사람은 한국땅에서 한국말을 버리고는 영어와 한자를 사랑합니다. ‘幸福’을 한국말로 돌아보지 못합니다. 즐거움도 기쁨도 모르는 한국사람입니다. 덧붙여, ‘택배’ 같은 일본말이야 이제는 어찌할 수 없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지연(遲延)’이나 ‘센터(center)’ 같은 말 또한 어찌할 수 없을까 궁금합니다. “택배늦음신고마당”처럼 한국사람답게 한국말을 할 날을 우리 손으로 맞아들이기란 너무 힘든 듯합니다. (4344.4.23.흙.ㅎㄲ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