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나무


 살구나무 두 그루를 심는다. 2010년 6월 30일에 멧골자락으로 살림집을 옮긴 우리들이 참으로 이 시골자락 작은 집에서 고이고이 살고픈 마음을 담아 살구나무 두 그루를 심는다. 첫째가 무럭무럭 크고, 둘째가 어여삐 태어나 자라는 동안, 살구나무 두 그루도 씩씩하게 뿌리내려 주면 좋겠다. 한 그루는 첫째 아이를 생각하면서 심고, 다른 한 그루는 둘째 아이를 헤아리면서 심는다. 텃밭 가장자리에 심은 살구나무 두 그루는 아직 막대기를 꽂은 듯한 모습이다. 밤에는 퍽 쌀쌀한데 이 두 어린나무가 다부지게 힘을 내어 튼튼하게 제 보금자리로 삼아 준다면 얼마나 고마울까. (4344.4.18.달.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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