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말(인터넷말) 59] 댓글쓰기

 누리집마다 글을 쓰는 자리가 있고, 글을 쓰는 자리에는 댓글을 남기도록 짜 놓습니다. 글을 쓰는 곳이기에 ‘글쓰기’라는 그림단추를 마련하는 곳이 있으며, 글쓰기라는 이름을 한자말로 옮겨 ‘작성(作成)’이나 ‘문서작성(文書作成)’ 같은 이름을 쓴다거나 아예 영어로 ‘write’를 쓰는 곳이 있어요. 댓글을 쓰는 곳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곳은 쓰임새 그대로 ‘댓글쓰기’라 이름을 붙일 테지요. 그런데, ‘댓글쓰기’라는 이름을 수수하게 잘 붙이면서도, 글을 읽은 느낌을 함께 적는 그림단추에는 ‘cool’과 ‘bad’라는 영어를 적고 맙니다. 이러다가는 ‘좋은 글에는 엄지를!’이라는 말꼬리를 붙입니다. ‘좋아’나 ‘싫어’라든지 ‘훌륭해’나 ‘따분해’ 같은 말마디를 넣을 수 없었을까요. ‘잘 읽었어요’나 ‘재미없어요’ 같은 말마디를 넣으면 어떠할까요. 곱게 쓰는 말마디는 곱게 읽는 눈썰미로 이어지고, 착하게 쓰는 말투는 착하게 듣는 말결로 예쁘게 흐릅니다. (4344.3.30.물.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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