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첫 십년의 한국 - 우리시대 희망을 찾는 7인의 발언록 철수와영희 강연집 모음 2
리영희 외 지음, 박상환 엮음 / 철수와영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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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지 석 장 느낌글 005] 21세기 첫 십년의 한국


 《21세기 첫 십년의 한국》 같은 책을 읽으며 조금 갑갑합니다. 이 책에 담기는 이야기란 예나 이제나 참으로 안 바뀌는구나 싶고, 이러한 이야기를 벌써 몇 열 해째 고스란히 되풀이해야 하는데다가, 우리 스스로 착하거나 아름다이 살아갈 길을 사람들 스스로 못 느끼거나 안 찾는구나 싶기 때문입니다. 리영희 님은 “평화적인 남북한의 군사적 긴장 완화를 통해서 남한도 쓸데없는 국가 예산의 낭비를 막아야 합니다(25쪽).” 하고 말합니다만, 전쟁무기를 버리는 평화를 꾀하려는 오늘날 한국사람이 얼마나 될까 궁금합니다. 참말 평화라면 전쟁무기란 없어야 하는데, 내 손에 전쟁무기 아닌 평화로운 연장인 낫과 호미를 쥐어 내 텃밭을 일구려는 오늘날 도시내기란 몇이나 될는지 궁금합니다. 손호철 님은 “그들이 틀렸기 때문에 그들의 자유를 막자라는 것은 언제든지 우리 주장이 틀렸으니 잡아넣자는 논리로 우리에게 되돌아올 수 있(57쪽)”다고 얘기합니다만, 틀린 말로 이 나라를 휘어잡는 슬픈 지식인들도 우리 아버지이며 우리 이웃이자 내 동무입니다. 이 슬픈 사람들이 제자리를 찾아 착하며 바르게 살아가도록 돕도록 나 스스로 더욱 착하며 사랑스레 살아야 합니다. 참지식·참슬기란 책·학벌·논리 아닌 땀내 밴 삶입니다. (4344.3.27.해.ㅎㄲㅅㄱ)

― 박상환 엮음, 철수와영희펴냄, 2008.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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